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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처 시리즈 에피소드Ⅰ 손경이

2020-04-08
[렉처 시리즈 에피소드Ⅰ] 19. 3. 22.(금) 봄학기 손경이편
 
“안녕하세요. 대구에 계신 것을 알고 있어 소심하게 생각이 나서 응원차 카톡 보내봅니다.” 몇 주 전 손경이 선생님으로 부터 문자가 왔어요. 감사의 답장을 보내니 “잘 되어 과거 분위기를 다시 찾기를 바랍니다. 걱정이 되어 조심스럽게 카톡 보내봅니다. 언제든지 기억하겠습니다. 힘내자구요.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도 된다고 드리고 싶네요.” 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도 있구나 하면서 믿기지 않는 현실을 살고 있는 요즘이죠. 불과 한 달 전만해도, 아니 2월 17일 까지만 해도 봄학기 문화강좌 수강생 모집에 여념이 없었는데요. 상황이 곧 나아지리라 생각했지만 글쎄요. 2월 18일, 대구에서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고 다음날인 2월 19일부터 센터는 잠정 휴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달 사이 확진자 1만 명을 넘어선 4월, 지금도 개강에 대한 계획은 아직까지 ‘불확실’이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손경이 선생님의 문자는 작년 3월 특강 명사로 대구를 방문했던 그녀와의 인연이 그저 일회성으로 그쳤던 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새삼 반가웠지요 뭐에요. 대구를, 센터를 기억하고 있구나 생각하니 ‘성교육 전문가’로서 세심한 그녀의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엄마’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서 ‘앙코르’특강으로 그녀를 다시 대구로 초대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1년 전입니다. 지난해 3월,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 선생님을 모시고 봄학기 특강을 진행습니다. ‘가족’,‘엄마’,‘자녀’,‘교육’ 이 주요 화두인 센터에서 손경이 선생님은 특강 명사로 ‘딱’이었죠. 예상대로 마감기록을 세웠고요, 마감 후에도 신청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에도 엄마들은 자리뜨기를 아쉬워하며 시리즈 특강을 요청했어요. 언제라도 다시 들을 터이니 사전 신청을 하겠다는 문의가 이어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녀는 솔직합니다. 자신이 성폭력 피해자임을 밝혔는데요.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린 과거를 고백하며 끊임없이 겪어야했던 언어폭력의 위험성을 알렸죠. 이후 그녀는 이혼에 성공(?)했구요. 그녀가 솔직하게 털어놓은 경험들이 결코 남들에게 쉽게 꺼낼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닐텐데요.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성교육 전문가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손경이가 말하는 성교육의 핵심은 ‘젠더 감수성’입니다. ‘젠더’는 사회문화적 성이죠.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사람’으로 본다는 거. 즉 여성성과 남성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닙니다.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모두가 개성 있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거죠. 다시 말해 딸은 분홍색, 아들은 파란색이 아닙니다. 여자는 인형놀이를 하고 남자는 로봇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야 하는 것도 편견일 뿐이라구요.
 
따라서 원칙적으로 아들과 딸의 성교육이 달라야할 필요가 없죠. 이 기준을 통해 아들은 ‘존중’, 딸은 ‘주체성’을 중심으로 성교육이 이루어집니다. 성기를 지칭하는 경우, 남자는 고추가 있고 여자는 고추가 없는게 아닙니다. 여자는 소음순과 대음순이 있고 남자는 음경과 고환이 있습니다. 여자가 ‘그것’이 없는 열등한 존재가 아니라는 거. ‘있다’ ‘없다’가 아니라, ‘있다’ ‘있다’입니다. 이것이 평등의식을 기반으로 남자에게는 ‘존중’, 여자에게는 ‘주체성’ 교육이 되는 것이죠.
 
성평등에 대한 이야기 하나 더. ‘부모’를 대신하는 말로 ‘양육자’가 있습니다. 이혼을 한 그녀이기도 하기에 한부모 가정의 경우, 아이에게 부모 둘 중 한명은 결핍이 발생하죠. 아이는 부모 둘 다 키울 수도 있지만 엄마가 키울 수도 아빠가 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흔히 부모교육이란 말보다 양육자교육이란 말을 선호한다고 하죠. 단어 하나로 세상을 규정하고 인식을 통제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전히 세상은, ‘세상에 이런 일이’가 발생하죠. 연일 매스컴을 타고 있는 ‘조주빈’사건은 단순 사이코로만 치부될 문제인지 의문스럽습니다. 성교육의 부재로 일어난 엄청난 사건이 아닐까요. 여자를 성노리개로 삼아 일을 벌인, 미성년 여자 아이들도 대상이 된, 그렇게 만들어진 동영상이 수많은 남성들로부터 유료로 공유된, 그로인해 또 많은 여성들이 분개한. 처벌 대상이 조주빈과 그 공범들밖에 없을까요. 살면서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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